한국학중앙연구원 (2010).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저승", 네이버 지식백과. 2013년 4월 23일에 확인. "저승:
정의: 이승의 상대개념으로 사람이 죽은 뒤에 그 영혼이 가서 산다고 믿는 세상.
내용: 이승이 이생[此生]에 어원을 두고 있듯이 저승은 차생[彼生]에서 유래하였다. 저승은 후생(後生)·타계(他界)·명부(冥府)·음부(陰府)·명도(冥途)·명토(冥土)·황천(黃泉)·유계(幽界)·유명(幽冥)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이 가운데 명부와 음부는 이승의 관부(官府)와 같은 개념을 저승에 상정한 것이다. 저승에 극락과 지옥이 있다는 관념은 도교와 불교의 저승관이 한국에 도입된 이래 통용된 것이고, 극락과 지옥은 저승의 하위개념이 된다.
종교마다 나름의 저승관을 갖고 있다. 한국종교는 다종교 공존의 특성을 지닌다. 여러 종교가 동시에 함께 사회에 존재하면서 신앙되기에 한국에는 여러 종류의 저승이 공존하는 셈이다.
도교와 불교의 것 외에 조선 후기 이 땅에 들어온 기독교의 저승이 있고, 또 광복 이후에는 비록 소수의 신봉자에 불과하나 이슬람의 정착으로 그 저승 마저 우리 나라에 자리하게 되었다. 그밖에도 수많은 민족종교와 신흥종교가 조선 말 이래 생겨나고 유입된 바, 이들도 나름의 저승관을 갖고 있기에 실로 다양한 저승이 한국에서 관념·신앙되어 온다.
이들 저승이 한국인의 관념 속에 기계적으로 공존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인 전체의 의식과 무의식에는 이들이 층위를 이루거나 혼재하여 있고, 각자의 종교에 따라 어느 저승관이 주로 신앙되기도 한다. 한편 여러 저승관은 한국 역사 속에서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각기 나름의 독특한 한국적 저승관을 형성해 온다."